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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서해 최전방에 위치한 갈리도 전초기지와 장재도방어대를 시찰했다. 김 위원장이 11월 들어 4차례 총 5곳의 군부대를 시찰한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동계훈련 기간을 이용해 대남 압박을 하는 동시에 내부 결속을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최순실 사태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해 우리 측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분석도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 위원장이 군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리명수 등 군 수뇌부들과 함께 연평도가 바라보이는 서남전선수역 최남단에 위치한 갈리도 전초기지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최근 군 관련 활동은 지난 9월 5일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현지 지도한 이후 2개월만인 이달 4일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부대를 시찰하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다시 재개됐다. 이후 제1344군부대(11.9 보도)와 서부전선마합도방어대(11.11 보도)를 연이어 시찰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연이은 군부대 시찰은 대남 압박 위협을 가하면서 동시에 인민 친화적인 행보를 통해 내부 결속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시찰한 갈리도 전초기지는 지리적으로 북의 공격기지, 장재도방어대는 방어기지다"라며 "11월은 북한의 동계훈련기간이다. 또 연평도 도발 6주기가 조만간 다가오는 것과 맞춰 연평도 화력타격을 통한 대남압박위협을 하고 군의 사기진작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장재도방어대를 방문해 군인 가족의 아기를 알아보며 "6개월 밖에 안 된 야기를 안아주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몰라보게 컸다"고 말하는 등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것은 이러한 인민친화적인 발언을 통해 내부적인 결속을 노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전문가는 "북은 한집 건너 다 군인일 정도로 군인의 수가 많은데 지도자가 이런 엄중한 시기에 안보를 챙기면서 동시에 군인과 군인 가족들을 아낀다는 것을 보여줘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한국의 복잡한 상황을 틈타 긴장을 고조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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